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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자 마라톤, 오후 3시 45분 출발을 버틸 수 있을까

스페인 이비자섬 · Rev

이비자 마라톤, 오후 3시 45분 출발을 버틸 수 있을까

2027년 4월 10일 10회째. 2026년 6,500명으로 역대 최다를 찍은 대회는 토요일 15시 45분,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각에 출발한다. 37km 관문 뒤에 숨은 30분의 계산, 그리고 뛰어 본 사람들이 영상에 남긴 말.

출발 총성은 오후 3시 45분에 울린다. 마라톤은 일요일 새벽에 뛰는 것이라고 믿어 온 러너라면 시간표를 두 번 읽게 된다.

유튜브 채널 Alina Zinovchuk은 이 대회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3시 45분에 출발했어요.

말 그대로 하루 중 제일 더운 시간이죠. 보통 대회는 일요일 아침인데, 여긴 토요일 오후예요."

그리고 한마디를 더 붙였다. 주최 측이 왜 사람들한테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주최 측이 내건 답은 공식 사이트의 대회 소개에 있다. '바닷가, 노을 속의 결승선.'

그리고 2026년, 산타 에울라리아 이비자 마라톤(Santa Eulària Ibiza Marathon)에는 6,500명 넘게 모였다. 역대 최다였고, 참가자의 70% 이상이 스페인 밖에서 왔다.

2027년 4월 10일 토요일, 대회는 10회째를 맞는다. 다만 이 시간표에는 계산이 하나 숨어 있다.

37km 관문을 마감 직전에 통과한 러너는 km당 7분 58초로 버텨 온 다리로 남은 5.2km를 5분 46초에 뛰어야 결승선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시계에 몸을 맞출 수 있을까.

Ibiza, 스페인

1풀코스 15시 45분 출발, 21시 10분 결승 마감

이비자 마라톤

풀코스는 15시 45분 이비자 항구(Port d'Eivissa)에서, 12K는 16시 산타 에울라리아 마리나에서(잠정), 22K는 17시 15분 섬 한가운데 마을 산타 헤르트루디스(Santa Gertrudis de Fruitera)에서 출발한다. 90분에 걸쳐 흩어진 세 출발이 모이는 곳은 한 군데. 산타 에울라리아 데스 리우(Santa Eulària des Riu)의 해변 산책로다.

풀코스 제한시간은 5시간 25분, 결승선이 닫히는 시각은 21시 10분. 4월 이비자의 하루 평균 기온은 15.8도다. 평균만 보면 달리기 좋은 봄인데, 출발 시각은 한낮의 끝자락이다.

2026년 4월 18일 12K를 뛴 유튜브 채널 Paul Beverley의 러너는 첫 1km를 지나며 카메라에 대고 짧게 말했다. "그늘이 거의 어디에도 없어요." 같은 날 풀코스에 나선 유튜브 채널 Mathew Watt의 러너는 출발 2시간 전에 이비자 항구에 닿았다.

출발선에서 남긴 말은 이랬다. "더워요. 전반이 오르막이에요.

그늘부터 찾으러 가요." 출발선에서 무엇을 챙길지는 그 한마디가 다 말해 준다.

Ibiza Marathon
이비자 마라톤2027. 4. 10 (토) · D-195 · Ibiza, 스페인대회 자세히 보기

Ibiza, 스페인

2전반 오르막 코스와 관문 다섯 곳 마감 시각

이비자 마라톤

스페인 육상연맹(RFEA) 공인 코스는 섬의 다섯 개 자치구 가운데 네 곳을 지난다. 2026년 대회 다음 날 올라온 유튜브 채널 Nick Ibizahire의 영상에서, 러너는 출발선에서 경로를 한 줄로 줄였다. "이비자 타운에서 산타 헤르트루디스를 지나 동쪽 해안으로 올라가는 42km.

아주 더워요." 하프 지점에서 그는 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더위와 언덕이 잔인해요.

그래도 절반 왔어요." 30km, 산타 에울라리아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서는 이랬다. "남은 12km는 아주 힘들 거예요."

2021년 이 대회를 뛰고 독일 러닝 매체 marathon4you에 리포트를 쓴 러너는 코스 전체의 누적 오르막을 약 400m로 적었다. 정작 그는 그 오르막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썼다. 급수는 약 5km마다 나오고, 2026년에는 20·25·30·35km에 과일이, 20·30·35km에 에너지젤이 놓였다.

관문은 다섯 개. 10km 17:00, 20km 18:15, 27km 19:15, 30km 19:45, 37km 20:40. 첫 관문은 km당 7분 30초면 넉넉한 거리.

문제는 마지막이다. 20시 40분에 37km를 겨우 넘은 러너에게 남은 시간은 30분, 남은 거리는 5.2km. 모든 시각은 총성 기준이라 뒤쪽 블록에서 출발할수록 여유는 줄어든다.

완주가 목표라면 37km를 20시 10분 전후에 지나는 계획표가 필요하다.

Ibiza Marathon

Ibiza, 스페인

322K 제한 3시간, 12K도 물병은 챙긴다

이비자 마라톤

22K는 풀코스보다 90분 늦은 17시 15분, 해가 기운 뒤에 출발한다. 산타 헤르트루디스에서 초반 오르내림을 지나면 섬 안쪽을 가로지르는 빠른 구간이 이어지고, 제한시간은 3시간이다. 2026년에는 1시간 40분·2시간·2시간 15분 페이스메이커가 함께 달렸다.

22K에서 시계를 보고 싶다면 이 세 그룹이 기준선. 결승선은 풀코스와 같은 해변 산책로. 12K는 바닷가에서 출발하는 완전히 평탄한 코스로, 제한시간 1시간 45분에 결승선은 17시 45분에 닫힌다.

평탄하다고 편하지는 않았다. Paul Beverley의 러너가 5.6km 첫 급수대에 닿았을 때 물은 이미 없었다. "첫 급수대는 완전히 바닥났어요.

싹 비었어요." 그는 전해질 음료로 버티다 7km 지점에서야 물을 마셨고, 1시간 19분에 들어왔다. 결승선 뒤 봉투에서 오렌지와 음료, 물, 초콜릿이 나오자 크리스마스 같다며 웃었다.

거리가 짧을수록 햇볕 아래 머무는 시간은 줄어든다. 그렇다고 급수대까지 가까워질까? 12K를 뛰더라도 작은 물병 하나는 손에 쥐고 출발할 것.

Ibiza Marathon

Ibiza, 스페인

4배번 수령과 출발지 셔틀, 귀환 버스 막차 21시

이비자 마라톤

배번과 러너 가방은 결승선이 있는 산타 에울라리아의 엑스포에서 받는다. 2026년에는 이비자 컨벤션센터(Palau de Congressos d'Eivissa)에서 금요일 10시부터 20시, 토요일 9시부터 13시까지 열렸다. 2027년 장소와 시간은 아직 발표 전.

엑스포를 놓쳤다면 2027년 규정상 대회 당일 풀코스는 13시 45분부터 15시까지 이비자 항구에서, 22K는 14시부터 16시 30분까지 산타 헤르트루디스에서 배번만 받을 수 있다. 엑스포와 결승선은 산타 에울라리아에, 풀코스 출발선은 섬 반대편 이비자 항구에. 둘 사이는 어떻게 오갈까?

주최 측 셔틀버스는 접수할 때 신청한 사람만 탄다. 승차권은 배번과 함께 받는 팔찌. 2026년에는 엑스포에서 항구로 12시 30분부터 1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22K 출발지 산타 헤르트루디스로도 버스가 갔다.

대중교통은 변수가 많았다. 12K를 뛴 Paul Beverley의 러너 일행은 출발지로 가던 버스가 도로 통제에 막히자 다른 참가자가 부른 우버에 합승하고 20유로를 보냈다. 2021년 marathon4you의 러너는 미리 예약한 귀환 버스가 어디서 서는지 아무도 몰라 헤맨 끝에 시청 앞으로 가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2026년, 결승선에서 이비자 항구로 돌아가는 주최 측 버스의 마지막 편은 21시에 떠났다. 풀코스 결승선이 닫히기 10분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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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iza, 스페인

5결승선 가까운 공식 숙소, 리오마르 150m

이비자 마라톤

공식 숙소 여섯 곳 가운데 결승선과의 거리를 밝힌 곳은 셋이다. 호텔 리오마르(Hotel Riomar) 150m, 멜리아(Meliá)와 아과스 데 이비자(Aguas de Ibiza) 250m. 늦게 들어오는 러너일수록 이 거리는 곧 회복 시간이다.

셋 중 가장 가까운 리오마르는 메리어트의 트리뷰트 포트폴리오(Tribute Portfolio)에 속한 해변 호텔이다. 2026년 대회 요금은 2인실 1인 1박 100유로부터(부가세 별도)에 조식, 매일 물 한 병, 24시간 피트니스, 여유가 있을 때의 늦은 체크아웃이 붙었다. 호텔 안내에 따르면 해변으로 바로 나가는 길이 있고, 야외 웰니스 공간 트라이브(Tribe)에서 아침 8시 30분 요가·필라테스 수업을 무료로 열며, 같은 공간에 LUMI 얼음욕조가 있다.

리오마르는 2027년 대회에 맞춰 얼음욕조 같은 회복 프로그램을 러너에게 무료로 열고 러너 메뉴를 준비 중이라고 페이서트립에 알려 왔다. 공식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 나머지 다섯 곳은 어떨까.

멜리아는 엑스포장에서 20m에 191유로부터, 아과스 데 이비자는 스파를 넣어 129유로부터, 몬히벨로(Mongibello)는 체육관·수영장 무료에 81.82유로부터였다. 에스 카나르(Es Canar)의 안포라(Anfora)는 75유로부터로 요가·필라테스를 넣었다. 에스 피게랄(Es Figueral)의 인비사(Invisa)는 43유로부터였고, 같은 지역 호텔 안내에는 러너 메뉴(1인 30유로)가 이미 올라 있다.

2026년 매진을 피한 곳은 안포라 하나뿐. 취소 조건은 제각각. 멜리아 24시간 전, 안포라 7일 전, 리오마르 도착 30일 전, 나머지는 의료 진단서가 있을 때 무료다.

Ibiza Marathon

Ibiza, 스페인

6완주자 후기: 더위와 언덕, 그래도 다시 올 섬

이비자 마라톤

Mathew Watt의 러너는 목요일에 섬에 도착했다. 금요일 아침 엑스포에서 배번을 받았고, 토요일 오후 출발선에 섰다. 10km쯤에서 그는 해내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대회 다음 날 수영장 옆에서 찍은 영상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뛴 마라톤 중에 단연 제일 힘들었어요. 더위, 언덕,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요."

보통은 30km까지 즐길 만한 순간이 있는데, 이번엔 결승선 말고는 즐거운 구간이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고도 그는 완주자 순위의 앞쪽 무리 안에 들었다. 대회 다음 날 저녁, 그는 카페 맘보(Cafe Mambo)로 노을을 보러 갔다.

영상 끝머리에서 그는 섬 이야기를 했다. "이비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었어요. 처음 왔는데, 빨리 다시 오고 싶어요."

더위와 400m 오르막을 내고, 바닷가 결승선과 그다음 며칠의 섬을 받는다. 이 대회가 파는 건 그 교환이다. 그 값이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이비자는 맞는 대회가 되기 어렵다.

Ibiza Marathon

에디터의 선택

봄 시즌 기록을 노린다면 이비자는 고르지 말 것. 오후 출발에 약 400m의 누적 오르막, 출발 전부터 그늘을 찾아야 하는 코스에는 PB를 위한 조건이 없다. 첫 풀코스로도 권하기 어렵다.

이유는 하나, 37km 관문. 그 뒤의 30분은 경험이 적은 다리에 가장 가혹한 시간이다. 풀코스를 몇 번 뛰어 봤고, 레이스 하나에 휴가 며칠을 붙이고 싶은 러너라면 사정이 다르다.

새벽 알람 없이 출발하고, 결승선에서 걸어서 숙소로 들어가, 다음 날을 바닷가에서 보내는 동선이 대회 설계에 이미 들어 있다. 이 경우라면 결승선 150m 거리에 회복 시설을 갖춘 리오마르가 첫 번째 후보다. 다만 취소는 도착 30일 전까지만 무료이고, 2027년 회복 프로그램은 아직 호텔의 예고일 뿐이다.

예산을 아끼려면 버스를 접수 때 사 두고 에스 카나르나 에스 피게랄에 묵는 방법이 있다. 해외 대회가 처음이라면 22K. 해가 기운 17시 15분에 출발하고, 같은 결승선으로 들어온다.

10회째를 맞는 2027년에는 주최 측도 새 행사를 예고했다.

참가비는 2026년 9월 15일부터 풀코스 80유로, 12월 15일 정오부터 90유로이고, 연간 라이선스가 없으면 스페인 육상연맹 1일 라이선스 5유로가 붙는다. 요금표는 2027년 3월 10일까지 이어지지만 온라인 접수 사이트는 3월 1일 12시 마감으로 안내한다.

결승선 근처에 방을 잡지 못했다면, 접수 화면에서 버스부터 담아 둘 것.

접수 기간 · 숙소

대회일정접수 기간INFO.
이비자 마라톤2027. 4. 10 (토)2026. 5. 18 (월) ~ 2027. 3. 1 (월)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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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 접수 기간 · 숙소

데이터 기준일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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