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트 마라톤 Best 4 · Ian
야경 보며 뛰는 전 세계 나이트 마라톤 Best 4
네온이 켜지는 라스베이거스 대로, 음악 정거장 71곳이 서는 룩셈부르크, 바닷바람만 남는 페낭의 다리, 새벽 2시에 출발해 해돋이 속으로 돌아오는 방콕. 밤에 달리는 대회 네 곳을 코스 위에서 보이는 것으로 골랐다.
“베이거스 스트립의 그 눈부신 불빛, 그리고 1마일쯤마다 서 있는 DJ.” 2025년 대회를 뛴 유튜브 채널 Jen Warnes의 러너는 차가 사라진 라스베이거스 대로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쪽에선 폭죽이 터지고 저쪽에선 불기둥이 솟는다고, 음악이 너무 커서 클럽 안에 있는 것 같다고. 그러고는 한마디를 덧붙였는데, 길이 한 줄로 쭉 뻗어 있어서 끝나지 않는 달리기 같다는 것이다.
이 네 곳은 출발선에 서기 전에 알아 둘 풍경, 곧 코스 위에서 무엇이 보이는지를 기준으로 골랐다. 순서는 시계 순.
오후 4시 30분 라스베이거스에서 새벽 2시 방콕까지.
1록앤롤 라스베이거스 하프마라톤, 해 질 녘 차를 막은 중심가 대로를 달린다

출발선 앞에서는 웨이브마다 카운트다운이 울리고 불기둥이 솟으며, 그때마다 대열이 환호와 함께 조금씩 앞으로 밀려 나간다. 2026년 대회를 뛴 유튜브 채널 Hannah Diaz의 러너는 그렇게 출발선을 넘기까지 공식 출발 시각에서 30분이 걸렸다고 했다. 2027년 대회는 2월 21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 하프마라톤과 10km가 뉴욕뉴욕 호텔(New York-New York) 앞 라스베이거스 대로에서 출발해 벨라지오(Bellagio) 앞에서 끝난다.
호텔과 카지노가 늘어선 이 중심가 대로를 흔히 ‘스트립’이라 부른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코스 전체가 라스베이거스 대로 위에 있고, 풀코스는 없다. 하프 제한시간은 4시간, 10km는 2시간이고, 하루 전인 20일 오후 5시에 출발하는 5km는 다운타운 프리몬트 스트리트(Fremont Street)의 불빛 아래에서 끝난다.
스트립의 조명이 주인공이 되는 시간은 해가 지는 오후 5시 30분 무렵, 출발 한 시간쯤 뒤부터로 잡아 두자. 하지만 화려함이 21km 내내 이어지지는 않는다. Hannah는 무대마다 DJ가 음악을 틀었지만 지나치고 나면 다시 조용해졌고, 꽤 많은 구간이 쥐 죽은 듯 고요했다고 돌아봤다.
같은 해 뛴 유튜브 채널 Si의 러너는 언덕도 급한 회전도 없었다고 했다. Hannah가 펜스에 올라가서까지 찍은 건 ‘웰컴 투 패뷸러스 라스베이거스’ 간판. 네온은 스트립 구간에 몰려 있으니 휴대폰 배터리는 그곳까지 아껴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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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ING 나이트 마라톤 룩셈부르크는 저녁 7시 출발, 해는 레이스 도중에 진다

2026년 대회에는 연주 정거장 71곳에 연주자 약 670명이 섰고, 글라시(Glacis)와 필하모니 앞, 황금 여인상 기념비 골드 프라(Gëlle Fra), 페트뤼스(Pétrusse) 계곡 주변에 응원 구역이 열렸다. 그 음악이 코스의 주인공이 되는 건 해가 진 뒤다. 2027년 대회는 5월 8일 토요일 저녁 7시, 키르히베르크(Kirchberg)의 룩스엑스포 더 박스(LUXEXPO THE BOX)에서 마라톤과 하프, 팀런이 함께 출발해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
이날 룩셈부르크의 해는 밤 9시 무렵에 지니, 4시간 안팎으로 달리는 러너라면 앞 두 시간은 해와 함께, 뒤 두 시간은 어둠 속에서 보낸다는 계산이 나온다. “출발은 저녁 7시였고 그때도 기온이 25°C쯤이었다. 바람은 거의 없었다.”
2024년 하프를 뛴 유튜브 채널 Jana_läuft의 러너는 출발 때를 이렇게 돌아봤고, 레이스 도중 해가 지자 이제야 드디어 시원해진다고 말했다. 풀코스 제한시간은 6시간이고, 2026년 5월 16일의 19회 대회에는 61개국에서 약 18,000명이 신청해 정원이 찼다. 그렇다면 코스는 평탄할까.
2024년 풀코스를 뛴 유튜브 채널 Go For A Run의 러너는 35km 지점에서 시계에 찍힌 누적 상승이 이미 220m를 넘었다고 말했다. 평지 도시를 떠올리고 왔다면 해가 진 뒤의 언덕이 길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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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낭 브리지 국제 마라톤, 한밤에 길이 24km 해상 다리를 달리는 풀코스

“날씨는 확실히 너무 덥다.” 2025년 대회를 찍은 유튜브 채널 Wandering With Mansoor의 영상에서 한 러너가 한 말이다. 5km를 지나자 땀이 쏟아졌다는 말이 이어졌고, 풀코스라면 25km부터 35km까지를 버텨야 한다는 조언도 남았다.
2026년 대회의 풀코스는 12월 13일 새벽 1시 30분, 본토 쪽 바투 카완(Batu Kawan)의 아스펜 비전 시티(Aspen Vision City)에서 출발한다. 길은 곧 술탄 압둘 할림 무아잠 샤 다리(Sultan Abdul Halim Muadzam Shah Bridge), 흔히 페낭 제2대교라 부르는 약 24km의 해상 다리로 올라간다. Mansoor의 영상 속 러너는 이 다리를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소개했다.
접수는 8월 31일에 마감됐고, 8월 11일 현지 보도 기준으로 풀코스 5,000명 넘게, 전 종목 21,000명 넘게 신청했다. 공식 안내가 내세우는 건 바다 풍경(sea views)이지만, 이날 해는 오전 7시 20분 무렵에야 뜨고 5시간 안쪽으로 달리는 러너에게 바다는 끝까지 검은 수면으로 남는다. 같은 해 첫 풀코스를 뛴 유튜브 채널 pyrobuddy는 영상 제목에 이 다리를 ‘어둡고, 길고, 바람 부는’ 다리라고 적었다.
페낭이 주는 야경은 해 뜨기 전 바다 위 24km를 수천 명이 함께 건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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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어메이징 타일랜드 마라톤 방콕 풀코스는 새벽 2시, 왕궁 옆에서 출발한다

“현지 시각 오전 6시, 해가 막 뜨고 있다.” 2025년 풀코스를 뛴 유튜브 채널 LukeAtTheWorld의 러너가 결승까지 2.1km를 남기고 한 말이다. 기온은 23°C로 선선했고 그리 습하지 않았다고 했다.
2026년 대회의 풀코스는 11월 29일 새벽 2시, 왕궁 옆 사남루앙(Sanam Luang)에서 출발해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 하프는 하루 앞선 28일 새벽 4시에 MBK 센터 앞에서 따로 출발해 사남루앙으로 들어오고, 10km는 29일 오전 6시에 나간다. 공식 안내가 꼽는 길 위의 장소는 룸피니 공원, 승리기념탑, 대리석 사원으로 불리는 왓 벤차마보핏(Wat Benchamabophit), 랏차담넌 거리, 그리고 왕궁.
이날 방콕의 해는 오전 6시 25분 무렵에 뜨니, 4시간 30분 안팎으로 달리는 러너라면 Luke처럼 해를 보며 사남루앙으로 돌아온다. 풀코스 제한시간은 7시간, 주말 전체 참가 규모는 약 48,000명. 물론 밤 레이스는 그 값을 잠으로 받아 간다.
2025년 하프를 뛴 유튜브 채널 Fiona’s Life의 러너는 5시 30분에 누워 잠깐이라도 자 보려 했지만 머릿속이 너무 바빴다고 털어놓았다. 새벽 2시 출발에 맞추려면 대회 전날 밤 전체를 레이스 일정으로 잡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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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지금 2027년 대회를 신청할 수 있는 곳은 라스베이거스와 룩셈부르크

2026년 10월 기준으로 지금 신청할 수 있는 곳은 라스베이거스와 룩셈부르크다. 라스베이거스는 2027년 대회 접수가 열려 있고, 배번은 2월 18~20일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Resorts World Las Vegas)의 엑스포에서 본인이 직접 받는다. 일요일 레이스는 당일 수령이 없어서, 엑스포가 끝나는 토요일 오후 5시가 사실상의 도착 마감이다.
룩셈부르크는 마라톤 참가비가 92유로부터이고 2027년 3월 24일까지 접수하지만, 2026년처럼 정원이 먼저 차면 그 전에 마감된다. 방콕과 페낭은 사정이 다르다. 2026년 방콕은 7월 초에 접수를 열어 7월 10일까지 풀코스부터 4.5km 패밀리 런까지 4개 부문이 모두 마감됐고, 페낭은 8월 31일에 접수를 마쳤으며, 두 대회 모두 2027년 일정은 아직 발표 전이다.
방콕을 노린다면 2027년 접수 공지가 뜨는 날 바로 결정할 것.
에디터의 선택
야경만 놓고 하나를 고르라면? 라스베이거스다. 도시가 스스로 조명을 켜는 곳에서 해 질 녘을 코스 위에서 맞는다.
하프 4시간이면 걸음이 섞여도 결승선에 닿는다. 다만 화려한 건 스트립 구간이고 나머지는 조용한 대로라는 것까지 알고 가야 실망하지 않는다. 한 번의 레이스에 밤과 새벽을 다 담고 싶다면 방콕이다.
왕궁 옆 출발선에서 한밤에 나가 해 뜨는 사남루앙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넷 중 방콕뿐이다. 해가 지는 순간을 42km 코스 위에서 맞는 대회는 넷 중 룩셈부르크뿐이다. 풀코스로 밤을 맞고 싶은 러너에게 권한다.
페낭은 불빛보다 어둠과 바람을 견디는 레이스를 찾는 러너의 몫으로 남겨 둔다.
가장 이른 라스베이거스와 가장 늦은 방콕의 출발 시각은 9시간 30분 차이가 난다.
접수 기간 · 숙소
| 대회 | 일정 | 접수 기간 | INFO. |
|---|---|---|---|
| 록 'n' 롤 라스베이거스 | 2027. 2. 21 (일) | 접수 중 | 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
| ING 나이트 마라톤 룩셈부르크 | 2027. 5. 8 (토) | — ~ 2027. 3. 24 (수) | 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
| 페낭 브리지 국제 마라톤 | 2026. 12. 13 (일) | 2026. 3. 17 (화) ~ 2026. 8. 31 (월) | 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
| 어메이징 타일랜드 마라톤 방콕 2026 | 2026. 11. 29 (일) | 2026. 7. 1 (수) ~ 2026. 10. 31 (토) | 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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