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런트립 · Ian
가족 여행 겸해서 떠나기 가장 좋은 해외 런트립 휴양지 Top 5
아이나 달리지 않는 가족이 나갈 종목이 따로 있는지, 부모가 달리는 동안 남은 가족에게 할 일이 있는지, 숙소에서 출발선까지 걸어가는지. 바다와 테마파크를 낀 다섯 대회를 이 세 가지로 줄 세웠다.
“칼라카우아 메리 마일은 스타트 투 파크 10K처럼, 마라톤 때문에 같이 온 사람들이 구경꾼으로만 있지 않고 주말에 직접 참여하도록 만든 종목이다.” 호놀룰루 마라톤 협회 회장이 2026년 6월 하와이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나가서 그 일부가 되는 건 더 좋다는 말이 뒤에 붙었다. 가족 여행에 마라톤을 끼워 넣으면 대개 한 사람만 달리고 나머지는 기다린다.
새벽 4시에 호텔을 나서는 사람은 하나인데, 나머지 가족의 하루도 그 시각에 맞춰 틀어진다. 그래서 경치는 뒤로 미뤘다.
아이 종목이 따로 있는지, 부모가 달리는 동안 남은 가족에게 할 일이 있는지, 숙소에서 걸어서 닿는지. 이 셋으로 줄을 세우면 이름값 순서와는 딴판이 된다.
그렇다면 디즈니 월드는 왜 맨 끝일까?
1호놀룰루 마라톤, 구경만 하던 가족이 나가는 1마일과 걷는 10km

토요일 아침 7시, 와이키키에서 1마일(약 1.6km) 경주가 출발한다. 협회 회장이 말한 칼라카우아 메리 마일이다. 공식 안내는 “모든 나이의 아이를 환영한다”고 적고, 조건은 하나다.
아이는 같은 종목에 등록한 부모나 보호자와 늘 함께 달려야 한다. 참가비는 어른과 아이가 같고 12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70. 2026년 대회는 12월 12일(토)에 이 1마일이, 13일(일) 새벽 5시에 풀코스와 스타트 투 파크 10K가 같은 출발선에서 나간다.
달리지 않는 가족은 어떻게 할까. 10K는 걸어도 되는 종목이다. 결승선은 풀코스와 같은 카피올라니(Kapiolani) 공원이고, 공식 안내는 이곳에서 마라톤을 뛰는 가족을 기다리라고 적는다.
유모차도 맨 뒤에서 출발하면 함께 갈 수 있다. 풀코스는 7세가 넘어야 나갈 수 있고 유모차는 안 된다. 다섯 명 이상이 한 번에 신청하면 10%, 열 명 이상이면 15%를 깎아 주는 단체 할인도 있다.
해외 거주자 풀코스는 12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320이다. 러너가 아닌 두 사람이 2025년에 이 10K에 나갔다(유튜브 Anna Marema). “해가 뜨기 전에 들어왔어요.
생각보다 쉬웠어요, 저는 러너가 아니거든요.” 결승선에서는 바나나와 말라사다가 기다리고 있었다. 2026년 대회 날 일출은 오전 6시 58분이고 10K 출발은 새벽 5시라, 빠른 사람은 2026년에도 어둠 속에서 들어온다.
갓난 딸을 데리고 남편의 첫 풀코스를 응원한 일본 가족(유튜브 あろべびちゃんねる)은 차가 끊긴 대로 한복판을 걸어 공원으로 갔다. “딸이랑 결승선을 보러 가려고요.” 공식 제휴 호텔 기준으로 와이키키 숙소에서 결승선까지는 0.6~1.1마일(약 1~1.8km)이다.
협회 회장은 같은 인터뷰에서 카피올라니 공원 결승 길에 친구와 가족의 완주를 보러 늘어선 사람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많았다고 돌아봤다. 토요일엔 1마일을 온 가족이 함께 달리고, 일요일엔 한 사람이 42km를 가는 동안 나머지는 10km를 걸어 같은 공원에서 기다린다. 다섯 곳 가운데 온 가족이 결승선을 하나씩 나눠 갖기 가장 쉬운 주말이다.
JAL 호놀룰루 마라톤 20262026. 12. 13 (일) · D-49 · 호놀룰루, 미국대회 자세히 보기
2골드코스트 마라톤, 아이는 토요일 2km·부모는 일요일 42km

“아이들은 2km를 뛰어요.” 아이 셋을 둔 한 가족(유튜브 Cherie & Kendall)은 2026년 골드코스트 마라톤 주간 영상에서 토요일 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이들이 물병과 메달을 받아 든 다음 날, 이 가족은 풀코스를 뛰는 아빠에게 힘을 보태러 32km 지점으로 나갔다.
호놀룰루에선 가족이 한 출발선에 서지만, 골드코스트엔 아이 몫의 2km가 따로 있다. 그 동선이 이 대회에서는 일정표에 이미 그려져 있다. 2027년 대회는 7월 3일(토)과 4일(일)에 열리는데, 풀코스만 일요일이고 하프·10km·5km·2km 주니어 대시는 모두 토요일이다.
주니어 대시는 5~14세가 엘리트 선수들과 같은 결승 통로로 들어오는 2km 경주이고, 필요하면 보호자 한 명이 옆에서 함께 달릴 수 있다(2026년 참가비 30~40호주달러). 5km는 나이 제한이 없고 걸어도 되지만, 11세 이하는 등록한 보호자가 끝까지 함께 가야 한다. 유모차가 들어갈 수 있는 종목도 5km 하나뿐이다.
대신 출발은 맨 뒤에서. 대회장인 사우스포트(Southport)의 브로드워터 파크랜즈까지는 브로드비치와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대회 셔틀이 다니고, 서퍼스 쪽 하차 지점에서 걸어서 5분이면 닿는다. 대회 주말 무료 트램은 등록 참가자만 해당해 동반 가족은 요금을 낸다.
일요일엔 가족이 응원하러 나갈 자리가 공식적으로 9곳 정해져 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캐빌 애비뉴, 대형 화면이 걸리는 브로드비치의 라이브 사이트, 잔디밭이 있는 마이애미 구간 같은 곳이다. 7월 골드코스트는 호주 기상청 평년값으로 낮 최고 21.2°C, 최저 12.1°C, 비 오는 날은 한 달에 5.5일.
다만 2026년 풀코스는 접수를 연 지 8시간, 하프는 2시간 30분 만에 마감됐고, 2027년 접수는 2026년 12월 초에 열린다. 남편과 풀코스를 뛴 러너(유튜브 Raya Belinda)는 아이를 길가에 두고 달렸다. “평소엔 아들이 유모차를 타고 우리 달리기에 늘 따라와요.
오늘은 아니었지만, 1km마다 결승선에서 아이를 볼 생각에 설렜어요.” 그날 아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코스 옆에 나와 있었다. 골드코스트에서는 아이가 토요일에 먼저 결승선을 밟고, 일요일엔 그 아이가 길가에서 부모를 기다리는 쪽이 된다.
골드코스트 마라톤2027. 7. 4 (일) · D-252 · 골드코스트, 호주대회 자세히 보기
3다낭 국제 마라톤, 하프를 마쳐도 아직 아침 9시 전인 해변 대회

“완주하고 나서 더워 죽겠는데 바다에 들어가는 그 맛.” 2026년 다낭 국제 마라톤 하프를 뛴 러너(유튜브 유창한하루)가 달리는 이유로 꼽은, 지난해 부러웠던 장면이다. 출발선과 결승선이 미케(My Khe) 해변 앞 동해 공원에 있어서 가능한 이야기다.
결승 뒤 그는 생각보다 바다에 들어간 사람이 없다며 시간을 짚었다. “근데 지금 9시도 안 됐어.” 다낭은 2024년부터 대회를 3월에 연다.
2027년은 3월 21일(일)이고, 풀코스가 새벽 3시(제한시간 7시간), 하프가 새벽 4시 30분(4시간), 2년 만에 돌아온 10km가 새벽 5시 30분(2시간 30분)에 출발한다. 대회 사상 처음 여는 야간 5km는 아직 세부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아이가 골드코스트 주니어 대시의 하한인 다섯 살이 안 됐다면 다낭의 500m를 볼 것.
아이 레이스는 하루 앞선 3월 20일(토) 아침 8시, 같은 공원에서 출발하는 로니 대시다. 4~7세는 보호자 한 명과 함께 500m를 달리고, 그래서 배번도 두 장이 나온다. 6~11세는 1.5km를 혼자 달린다.
코스는 바다 바로 옆 해변 도로를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다. 참가비는 11월 30일까지 300,000동, 이후 450,000동. 주최 측은 이 경주를 아이들이 달리기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다낭에서 가족의 추억을 만드는 자리로 소개한다.
더위는 각오할 것. 같은 러너는 습도 때문에 한국에서 뛰는 마라톤보다 1.5배에서 두 배는 힘든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 하프를 뛴 외국인 러너(유튜브 Jusjusruns world)는 다리 몇 개를 빼면 비교적 평탄하고 운영이 아주 잘 돼 있었다고 평했다.
2026년엔 75개국에서 9,000명 가까이 달렸고, 참가자 수로 베트남 다음이 한국이었다. 유창한하루의 말로는 베트남엔 러닝 크루가 없어 길가 응원단도 드물다. 결승선이 있는 동해 공원 일대가 곧 미케 해변 호텔 지대라, 가족은 해 뜬 뒤 숙소에서 걸어 나와 결승선에서 기다리면 된다.
아이가 토요일 아침 해변 도로를 달리고 나면, 하프에 나선 부모는 일요일 새벽 4시 30분에 출발해 제한시간인 오전 8시 30분 안에 돌아온다. 남은 하루를 바다에서 보낼지, 30km쯤 떨어진 호이안으로 갈지만 정하면 된다.
다낭 국제 마라톤 20272027. 3. 21 (일) · D-147 · 다낭, 베트남대회 자세히 보기
4라구나 푸켓 마라톤, 리조트 단지 안에서 출발하고 끝나는 이틀

새벽 3시, 리조트 단지 안 라구나 그로브에서 풀코스가 출발한다. 출발선과 결승선이 모두 푸켓 북서쪽 방타오(Bang Tao) 해변의 통합 리조트 단지 라구나 푸켓 안에 있다. 공항에서 차로 25분, 3km 길이의 백사장을 따라 호텔 여러 곳이 석호를 끼고 모여 있는 곳이다.
단지 안 호텔에 묵으면 무료 셔틀버스가 숙소와 대회장을 오간다. 앞의 세 곳과 달리 푸켓은 출발선과 결승선, 아이 경주까지 모두 리조트 단지 안에 있다. 대회는 둘로 쪼개져 있다.
2027년 대회는 6월 12일(토) 해 질 녘과 13일(일) 새벽에 나뉘어 열린다. 토요일 오후 4시에 2km 주니어런이 단지 안에서만 달리고, 이어 오후 5시에 10km, 오후 5시 25분에 5km가 출발한다. 일요일에는 풀코스가 새벽 3시, 하프가 새벽 4시 30분에 나간다.
둘 다 2027년에 앞당긴 시각이다. 주니어런 참가비는 2027년 2월 15일까지 $13이고, 시상은 7세 이하부터 16~17세까지 나이별로 나눈다. 다만 한 사람이 토요일 10km에 나간다면 아이 출발과 부모 출발 사이가 한 시간뿐이니, 아이의 결승은 다른 어른이 받아야 한다.
토요일 저녁 파스타 파티에는 가족도 갈 수 있고 6~12세 표는 550밧이다. 2026년엔 태국 가수 툰 바디슬램 부부가 두 아이와 함께 이 2km 주니어런을 달렸다(태국 일간지 네이션 보도). 주최 측은 그해 주니어런의 나이 구간을 17세까지 넓혔다.
그러나 6월 푸켓은 우기 한가운데다. 푸켓 국제공항 평년값으로 6월 강수량은 256.8mm, 비 오는 날이 18.9일, 낮 최고 기온은 31.7°C. 2025년 풀코스를 뛴 러너(유튜브 Kris Explores Asia)를 괴롭힌 건 비보다 습도였다.
“너무 습하고 너무 더워요. 우기라는데 와 있는 동안 비는 별로 안 왔어요.” 2026년 하프를 뛴 싱가포르 커플(유튜브 Sunny Side Singapore)은 10.5km 무렵부터 오르내리는 언덕이 3~4km 이어졌다고 했고, 토요일 파스타 파티에는 20분을 걸어갔다.
교통이 끔찍해서 걸어간 게 다행이었다는 것. 이 커플의 숙소는 출발선에서 2km쯤이었다. 대회 주말 라구나 안에서는 차보다 두 발이 빠르다.
라구나 푸켓 마라톤2027. 6. 13 (일) · D-231 · 푸껫, 태국대회 자세히 보기
5월트 디즈니 월드 마라톤, 아이 레이스도 유모차도 없는 2027년

“남편과 딸, 그리고 제가 월트 디즈니 월드 마라톤 주말의 10K를 달렸어요.” 2026년 1월 이 대회를 다녀온 한 가족(유튜브 Enchanted Park Hop)은 그 일을 가족으로서 해 본 가장 의미 있는 일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같은 가족의 레이스 날 영상은 이렇게 시작한다.
“새벽 3시, 우리는 차 안에 있어요.” 한 시간 뒤엔 에프콧(EPCOT) 주차장이었다. 2027년 주말은 1월 6~10일이다.
7일(목) 5K, 8일(금) 10K, 9일(토) 하프, 10일(일) 풀코스가 나흘 연속 이어지고, 첫 출발은 새벽 4시 30분이나 5시다. 하프 마라톤 30주년이라 모든 코스에 도널드 덕이 나온다. 풀코스는 2026년 기준 매직킹덤의 신데렐라 성과 애니멀 킹덤,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지나 에프콧으로 돌아왔다.
1월 올랜도는 평년 낮 최고 22.1°C, 최저 9.7°C. 2027년 공식 일정에는 아이 전용 레이스가 없다. 가장 짧은 종목인 5K도 5세 이상이어야 하고 혼자 끝까지 갈 수 있어야 하며, 14세 미만은 14세 이상 등록 참가자와 함께 달려야 한다.
10K는 10세, 하프는 14세부터. 유모차와 아기 띠는 코스는 물론 출발·결승 대기 구역에도 들일 수 없다. 1마일당 16분 페이스 규정은 다섯 살 아이에게도 똑같다.
5K를 50분 안쪽에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 테마파크 입장권은 참가비에 들어 있지 않다는 게 디즈니 파크 블로그의 안내이고, 2027년 대회는 전 종목이 이미 매진됐다는 디즈니 전문 매체의 보도가 나와 남은 길은 자선 단체를 통한 참가 정도다. 그래도 아이가 다섯 살을 넘겼고 같이 달릴 생각이라면 계산이 바뀐다.
앞의 가족은 10K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결승선을 쫓는 대신, 딸이 힘든 걸 해내면서 웃는 걸 지켜봤어요.” 값에 대한 평가도 짧았다.
“런디즈니는 너무 비싸요. 그런데 그만한 값을 해요.” 디즈니는 아이가 길가에서 기다리는 대회가 아니라, 아이가 직접 출발선에 설 나이가 돼야 시작되는 가족 여행이다.
월트 디즈니 월드 마라톤2027. 1. 10 (일) · D-77 · 올랜도, 미국대회 자세히 보기
에디터의 선택
아이가 직접 배번을 다는 여행을 원한다면 골드코스트. 토요일 2km와 일요일 42km가 정확히 갈려 있고, 가족이 응원할 자리까지 대회가 정해 둔다. 아이가 아직 네댓 살이라 손을 잡고 뛰어야 한다면 다낭의 500m가 가장 다정하다.
달리지 않는 배우자나 부모까지 함께 간다면 걸어도 되는 10K와 온 가족의 1마일이 있는 호놀룰루가 맞고, 다섯 곳 중 첫손에 꼽은 이유도 그것이다. 리조트 밖으로 한 발도 나가고 싶지 않은 가족에겐 라구나 푸켓이지만, 6월의 습도와 31°C는 감수해야 한다. 디즈니는 2027년 전 종목이 이미 매진이라, 아이가 다섯 살을 넘겨 혼자 5K를 50분 안에 끝낼 수 있을 때 그다음 회차를 노려도 늦지 않다.
날짜로는 2026년 12월 12~13일 호놀룰루가 가장 가깝고 접수도 열려 있다. 다낭 로니 대시의 300,000동 요금은 11월 30일까지이고, 골드코스트 2027년 접수는 2026년 12월 초에 열린다.
접수 기간 · 숙소
| 대회 | 일정 | 접수 기간 | INFO. |
|---|---|---|---|
| JAL 호놀룰루 마라톤 2026 | 2026. 12. 13 (일) | 2026. 5. 22 (금) ~ 2026. 12. 3 (목) | 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
| 골드코스트 마라톤 | 2027. 7. 4 (일) | 2026. 12. 1 (화) ~ 2027. 7. 3 (토) | 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
| 다낭 국제 마라톤 2027 | 2027. 3. 21 (일) | 2026. 7. 8 (수) ~ 2027. 1. 31 (일) | 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
| 라구나 푸켓 마라톤 | 2027. 6. 13 (일) | — ~ 2027. 6. 10 (목) | 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
| 월트 디즈니 월드 마라톤 | 2027. 1. 10 (일) | 2026. 3. 17 (화) ~ 2026. 9. 30 (수) | 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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