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 Blot
케이프타운 마라톤, 메이저 첫해인 2027년에 가야 할까
2027년 5월 23일, 월드 마라톤 메이저의 여덟 번째 대회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린다. 식스스타 메달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2026년에 뛰어 본 러너들이 영상에 남긴 코스의 실제.
2025년 10월 19일 새벽 2시 15분, 그린포인트의 레이스 빌리지에서 돌풍 48km/h가 측정됐다. 15분 뒤 텐트 하나가 찢겨 날아갔고 레이스 빌리지가 닫혔다.
4시 40분에는 구조 기술자가 주요 구조물의 안전을 보증할 수 없다고 했고, 5분 뒤 대회가 취소됐다. 등록자 약 24,000명의 휴대전화에 WhatsApp이 도착한 시각은 새벽 5시.
메이저 승격을 가를 평가 대회였다. 현장 경찰 책임자의 설명은 이랬다.
"우드스톡에 돌풍이 계속 불어 코스가 안전하지 않고, 출발·결승 시설이 손상됐다." 일곱 달 뒤인 2026년 5월 24일에는 마라톤에만 27,000명이 같은 길을 달렸고, 남자부 우승자는 2시간 4분 55초에 들어왔다.
아프리카에서 나온 가장 빠른 마라톤 기록이었다. 평가를 통과했다는 발표는 6월에 나왔다.
케이프타운은 여덟 번째 애벗 월드 마라톤 메이저가 됐고, 메이저로서 첫 총성은 2027년 5월 23일에 울린다. 그 첫해에 가야 할 사람은 누구이고, 한 해쯤 미뤄도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1여덟 번째 메이저, 2027년 5월 23일 개최

월드 마라톤 메이저는 오랫동안 도쿄,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여섯 개였다. 일곱 번째로 시드니가 들어왔고, 여덟 번째가 케이프타운이다. 남반구에서는 두 번째,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
2021년 후보가 된 뒤 2024년 10월 1단계를 통과했고, 2025년 평가가 바람에 무산되면서 승격까지 다섯 해가 걸렸다. 애벗 WMM 최고경영자가 발표문 첫 줄에 쓴 문장은 이것이다. "아프리카의 첫 메이저가 마침내 도착했다."
2027년 메이저 달력은 3월 7일 도쿄, 4월 19일 보스턴, 4월 말 런던으로 봄 시즌을 닫는다. 그다음이 8월 29일 시드니라 넉 달 가까이 메이저가 없는데, 케이프타운의 5월 23일이 그 사이에 들어간다. 런던에서 한 달쯤 뒤, 시드니보다 98일 앞선 날짜.
이 날짜 덕분에 처음 온 사람도 있다. 러닝 채널 Runna TV에 나온 미국 러너는 예전처럼 가을에 열릴 때는 다른 대회와 겹쳐 한 번도 못 왔다고 했다. 대회가 5월로 옮기자 10시간 넘는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왔다.
봄 메이저를 놓친 러너가 가을 전에 뛸 수 있는 메이저도 여기뿐이다.
산람 케이프타운 마라톤2027. 5. 23 (일) · D-238 ·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공화국대회 자세히 보기
2식스스타 메달에는 들어가지 않는 케이프타운

메이저를 모으는 러너라면 이것부터 확인할 것. 케이프타운 완주는 식스스타 메달에 들어가지 않는다. 식스스타는 원래의 여섯 대회로 남는다.
케이프타운이 들어가는 곳은 메이저가 아홉이 되는 날 생길 나인스타 메달이고, 시드니도 여기에 포함된다. 아홉 번째 후보인 상하이는 2026년 12월 6일 대회에서 두 번째 평가를 받는다. 나인스타가 실제로 생길지는 그 결과에 달려 있다.
그래서 계산이 러너마다 갈린다. 식스스타를 이미 가진 러너에게 케이프타운은 다음 메달의 두 번째 칸이고, 시드니를 뛰었다면 첫 칸은 채워져 있다. 여섯 개를 아직 다 못 모았다면 케이프타운은 나중에 뛰어도 늦지 않다.
2026년 완주자는 어떻게 될까? WMM 발표에 따르면 그해 완주자 전원에게 잠정 별이 주어졌고, 나중에 정식 별로 바꿔 준다.
35월 첫 대회의 코스 기록과 그날 날씨

첫 5월 대회의 남자부 우승 기록은 2시간 4분 55초. 코스 기록이었다. 휠체어 남녀부도 코스 기록을 새로 썼다.
여자부 우승 기록 2시간 23분 18초는 코스 기록 2시간 22분 22초에 56초 못 미쳤다. 기록 코스라고 부르기는 이르다. 10월 개최는 바람 때문에 통째로 사라졌고, 5월 개최는 아직 2026년 한 번뿐이다.
그해 날씨는 좋았고, 기록은 그 하루에서 나왔다. 5월의 케이프타운이 늘 그렇게 잔잔한지는 2027년이 지나 봐야 안다. 출발 시각도 10월 대회의 06시 10분에서 5월 대회의 엘리트 08시로 늦춰졌는데, 이 계절에는 해가 늦게 뜨기 때문이다.
4코스 후기: 6km 언덕과 후반 해안 루프

유튜브 ThatIndieRunner의 현지 러너는 9년 만에 풀코스를 뛰러 나왔다. 마지막 마라톤이 2017년, 바로 이 대회였다. 2026년 그가 배정받은 출발은 09시 06분, 마지막 웨이브.
어두울 때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며 반겼는데, 출발선 셔틀은 07시에 이미 끊겨 있었다. 항구 쪽 다리를 건너 DHL 스타디움 옆 프리츠 조넨베르크 로드까지 걸어갔다. 출발 전 목표를 묻는 말에 돌아온 대답은 짧았다.
"살아서 들어오기." 코스는 도심을 빠져나가 우드스톡, 솔트리버, 모브레이를 지나 남부 교외를 크게 돈다. 첫 마라톤을 뛴 또 다른 현지 러너(유튜브 Runnin Dads)는 6km 무렵의 오르막을 "첫 번째 큰 언덕"이라고 불렀다.
Runna TV의 미국 러너는 5마일에서 10마일, 그러니까 8km에서 16km 사이에서 케이프타운 마라톤이 평탄한 코스가 아니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고 했다. 흔히 평탄하고 빠른 코스로 소개되는 대회지만, 영상 속 러너들의 말은 조금 다르다. 그 사이 ThatIndieRunner는 11km에서 두 번째 관문을 지났고, 14km 지점에는 이미 회수 버스가 서 있었다고 전했다.
론데보시 커먼과 케이프타운 대학교를 지나면 코스는 희망봉성(Castle of Good Hope), 시청, 세인트 조지 대성당, 컴퍼니 가든(Company’s Garden)을 거쳐 도심으로 돌아온다. 무릎 부상을 안고 뛴 현지 러너(유튜브 Nika Bedeker)는 컴퍼니 가든 언덕 앞에서 카메라에 대고 행운을 빌어 달라고 했다. 약 35km 지점에서 러너는 블레이 로드(Vlei Road)의 결승 구역 옆을 지나가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시포인트(Sea Point) 쪽으로 6.43km를 더 갔다 와야 하는데, 현지에서는 이 구간을 죽음의 루프라고 부른다. 그 루프 위에서 두 사람이 영상을 찍었다. 22km부터 걷기 시작한 Nika Bedeker는 39km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말 아름답고, 분위기가 최고." 같은 루프의 37~38km에서 ThatIndieRunner가 한 말은 반대였다. "탱크에 남은 게 없다."
그는 결승선을 4km 남짓 앞둔 그 바닷가에서 컷오프에 걸려 회수 버스에 올랐다.
5남은 접수 경로, 배번 수령과 대회 날 셔틀

2027년 일반 추첨은 2026년 6월 10일부터 24일까지 받았고 이미 끝났다. 응모비 5랜드는 환불되지 않고 자선단체로 갔다. 지금 남은 길은 6월 26일부터 선착순으로 열린 국제 투어 운영사와 자선 참가다.
마라톤은 18세 이상이면 되고 기록 자격 기준은 없다. 배번은 본인이 직접 받아야 한다. 가족이나 여행사가 대신 받을 수 없고 대회 당일 수령도 없다.
2026년 엑스포는 DHL 스타디움에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렸고, 토요일은 10시부터 17시까지 마라톤 참가자만 받았다. 이메일이나 WhatsApp으로 받은 QR 코드를 꼭 챙길 것. 대회 날 아침에는 2026년 기준 여섯 곳에서 무료 셔틀이 05시 30분부터 06시 45분까지 경기장으로 갔다.
그린포인트 일대에 세운 차는 견인됐다. 공식 제한시간은 6시간 30분이고 최종 컷오프는 15시 50분, 급수대는 약 3km마다 15곳이다. 5월 케이프타운의 월평균 기온은 16.5도.
뒤쪽 웨이브라면 중간 관문 시각을 출발 전에 손목에 적어 두자. 그래야 루프에 들어설 때 남은 시간을 셀 수 있다. 출발선 분위기는 Runna TV 인터뷰에 나온 현지 러너의 말로 대신한다.
"남아공 출발선에선 다들 춤추고, 노래하고, 안아 줄 거다. 개인 공간을 지키고 싶다면 잘못 온 대회다."
에디터의 선택
이미 식스스타를 가졌거나 나인스타까지 노리는 러너에게 2027년 케이프타운은 첫 번째 선택이다. 메이저 이름을 단 첫 회차는 한 번뿐이고, 나인스타로 가는 칸 하나가 여기서 채워진다. 시드니까지 뛰었다면 더 망설일 이유가 없다.
여섯 개를 아직 모으는 중이라면 순서는 식스스타가 먼저다. 기록이 목적이라면 솔직히 권하기 어렵다. 5월 개최는 결과가 한 번뿐이고, 바람 때문에 대회가 통째로 취소된 게 불과 2025년 10월이다.
영상 속 러너들은 하나같이 언덕을 짚었고, 35km 뒤에는 6.43km 루프가 기다린다. 기록을 노린다면 다른 대회가 낫다. 둘 다 노리겠다면 전날 밤 풍속 예보를 보고 목표를 두 단계로 잡아 두자.
바람이 잔잔하면 원래 목표로, 돌풍 예보가 있으면 한 단계 낮춘다. 언덕이 몰린 앞쪽 16km에서는 시계를 쫓지 말고, 남은 힘은 시포인트 반환점을 돈 뒤에 쓸 것.
일반 추첨은 닫혔으니 국제 투어 운영사와 자선 참가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어느 쪽이든 일정은 5월 22일 토요일 17시 전, DHL 스타디움에서 배번 받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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