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크푸르트 · Ian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은 실내에서 끝난다
높낮이 차 27.8m의 평탄한 코스는 페스트할레 안 붉은 카펫 60m에서 끝난다. 정규 접수는 10월 4일로 마감됐고, 10월 18일까지는 166유로에 추가 접수를 받는다.
2025년 10월 26일, 영국 러너 MrJonesRuns는 서브3 페이스에 딱 맞춰 프랑크푸르트(Frankfurt) 마라톤의 마지막 구간에 들어섰다. 출발 구역 쪽으로 돌아오면 멀리 큰 표지판이 보인다.
그는 대회 뒤 올린 영상에서 이렇게 경고한다. "멀리 큰 표지판이 보이면, 안타깝게도 그건 결승이 아니다."
거기서 반 마일, 어쩌면 1마일을 더 달려야 박람회장 메세(Messe) 안으로 들어간다. 그는 마지막에 힘을 짜내 조금 더 당겼지만, 결승 시계는 3시간 0분 3초에서 멈췄다.
3초가 모자랐다. 결승선은 그 표지판보다 한참 뒤, 지붕 아래에 있다.
메세 프랑크푸르트의 페스트할레(Festhalle) 동문으로 들어가 붉은 카펫 위를 60m 더 달려야 끝나는 실내 결승이다. 2026년 대회는 10월 25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출발하고, 코스의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의 차이는 27.8m뿐이다.
평탄하다는 소문? 사실이다.
하지만 이 코스에서 계획이 어긋나는 곳은 언덕보다 바람, 도심으로 돌아온 마지막 몇 킬로미터, 그리고 출발 전 아침 쪽에 가깝다.
1출발 구역에 늦게 들어가면 초반 몇 km는 인파 속이다

출발선은 메세투름(Messeturm) 옆 프리드리히에베르트안라게(Friedrich-Ebert-Anlage). 오전 10시부터 웨이브별로 출발하고, 모든 러너가 10시 35분까지는 출발선을 넘어야 한다. 블록은 신청 때 적은 목표 기록으로 정해지고 배번 왼쪽 로고로 표시된다.
짐은 경기 날 오전 8시부터 메세 1홀 1층(Halle 1, Ebene 1)에서 공식 스타터 백으로만 맡는다. 출발 구역에는 짐 맡길 곳이 없다. MrJonesRuns는 출발 5분 전쯤에야 출발 구역에 닿았다.
블록은 울타리로 막혀 있었고, 그는 틈을 찾아 겨우 들어갔다. 워밍업도 스트레칭도 못 한 채였다. 초반에는 오히려 계획보다 빨랐지만, 6km 무렵 무리에 갇혀 거의 걷는 속도까지 떨어졌다.
3시간 29분 페이서를 따라간 Pacing Josh(유튜브)도 출발 직후를 "매우 붐빈다"고 했다. 고층 빌딩 때문에 GPS 페이스가 흔들려 한동안은 앞사람만 보고 달렸다. 2026년 10월 25일은 유럽의 서머타임이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새벽 3시가 다시 2시로. Pacing Josh는 2025년 대회 전날 밤 "한 시간을 번다"며 반겼다. 물론 휴대폰은 알아서 바뀐다.
손목시계와 호텔 알람까지 그렇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대회 전날 밤 직접 맞춰 두자.
프랑크푸르트 마라톤2026. 10. 25 (일) · D-12 · 프랑크푸르트, 독일대회 자세히 보기
2높낮이 차 27.8m, 일반 러너 평균 완주도 4시간 안쪽

가장 낮은 지점이 해발 89.4m, 가장 높은 지점이 117.2m다. 42.195km에 걸친 차이가 27.8m, 아파트 9층 높이쯤. 남자 코스 기록은 2011년 윌슨 킵상(Wilson Kipsang)의 2시간 3분 42초로, 당시 세계 기록에 4초 모자랐다.
주최 측은 이 기록을 근거로 도시 마라톤 가운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코스라고 소개한다. 여자 기록은 2024년 하위 페이사(Hawi Feysa)의 2시간 17분 25초. 엘리트만 빠른 코스도 아니다.
주최 측이 인용하는 marathon-ergebnisse.de 분석에 따르면 이 대회의 평균 완주 기록은 3시간 57분 56초로, 독일 5대 마라톤 가운데 가장 빠르다. 페이서(Zugläufer)는 2시간 59분부터 5시간 29분까지 열 개 목표로 달리고, 목표 기록이 적힌 깃발과 티셔츠로 찾을 수 있다.
빠른 코스라고 초반부터 당겨도 될까? Pacing Josh는 15km에서 계획보다 1분 빠르다는 걸 확인하고 일부러 속도를 늦췄다. 하프를 지나며 그는 "아주 좋다"고 했고, 3시간 25분(비공식)으로 결승에 들어왔다.
3프랑크푸르트의 기록은 언덕보다 바람이 가른다

2025년 첫 마라톤을 2시간 22분 51초에 끝낸 Gian-Andri Baumann(유튜브)은 그날을 이렇게 돌아본다. "첫 25km 중 상당 부분이 맞바람이었다." 같은 해 공식 중계 영상(유튜브)에는 "오늘 맞바람은 정말 심했다"는 독일어 댓글이 달렸다.
한 해만의 일도 아니다. 대회 공식 연혁을 넘겨 보면 바람, 또 바람. 1998년에는 시속 90km 돌풍 속에서 우승자가 나왔고, 2013년은 거센 바람과 폭우, 2017년과 2018년에도 강풍이 불었다.
2017년 여자 우승자는 코스 기록 페이스로 달리다 마지막 구간의 바람에 속도를 잃었다. 2012년에는 영상을 겨우 넘는 기온이 기록 도전을 막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다르다.
Baumann은 30km 이후 도심으로 향하는 긴 직선에서 뒷바람을 받았다. 그러니 페이스 계획은 대회 전날 풍향 예보부터 보고 세우자. 바람이 센 날 혼자 맞바람을 받으면 평탄한 코스의 이점은 금세 사라진다.
Baumann이 첫 25km를 페이서가 붙은 여자 엘리트 두 번째 그룹 뒤에서 버틴 이유다.
427km 마인강 다리 내리막, 그리고 대회가 시작된 동네 회흐스트

알테 브뤼케(Alte Brücke)로 마인(Main)강을 건넌 코스는 남쪽의 작센하우젠과 니더라트를 지나 슈반하임(Schwanheim)으로 간다. 거기서 강을 다시 건너는 다리가 이 코스에서 눈에 띄는 유일한 오르막이다. 다리를 건너면 코스의 가장 서쪽, 회흐스트(Höchst).
볼롱가로 궁전(Bolongaropalast)을 돌아 니트를 거쳐 다시 도심으로 향한다. 회흐스트는 이 대회가 처음 출발한 동네다. 1981년 5월 17일, 육상 전설 에밀 자토페크(Emil Zátopek)가 화학 회사 훽스트(Hoechst) 동문 앞에서 첫 출발 신호를 울렸고, 3,169명이 신청했다.
45년 뒤의 코스도 그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나서야 도심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정작 조심할 곳은 어디일까? 다리의 내리막이다.
Baumann은 27km 무렵 다리 꼭대기에서 내리막으로 다리를 풀어 놓았다가, 처음으로 심폐가 아니라 근육이 상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기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30km에서 치고 나가려던 계획은 그때부터 흔들렸다. 27km, 그는 처음으로 자기 다리를 의심했다.
5결승 직전 큰 표지판에서 스퍼트하면 이르다

도심으로 돌아온 코스는 34km 갈루스바르테(Galluswarte), 36km 알테 오퍼(Alte Oper)를 지난다. Baumann의 표현을 빌리면 이렇다. "도심으로 돌아온 뒤에는 몇 번 돌아야 했다."
관중은 늘고 길은 좁아진다. MrJonesRuns는 이 구간의 한 교차로를 무리에 갇히는 곳으로 꼽으며 미리 대비하라고 당부한다. 결승 직전에는 착각하기 쉬운 장면이 하나 있다.
출발 구역 쪽으로 돌아오면 멀리 큰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MrJonesRuns의 말대로 그건 결승이 아니고, 그 뒤로 반 마일에서 1마일을 더 달려야 메세 안으로 들어간다. 시계를 보며 마지막 1km를 계산하는 러너라면 이 거리를 계획에 넣어 두라.
마지막 장면은 실내. 페스트할레 동문을 지나면 붉은 카펫이 60m 이어지고, 양옆에서 치어리더가 러너를 맞는다. 2013년에는 7,000명이 홀 안에서 러너를 맞았고, 2015년 여자부 우승은 이 카펫 위에서 한 걸음 차로 갈렸다.
15번 넘게 마라톤을 뛴 MrJonesRuns는 이렇게 말한다. "아마 내가 뛴 마라톤 중 가장 좋은 결승이었다."
6완주 뒤엔 결승 구역으로 못 돌아간다, 일행과 만날 곳은 미리

카펫 끝에서 멈춘 뒤의 동선도 정해져 있다. 결승을 지나면 포룸(Forum)을 거쳐 아고라(Agora)에서 메달과 판초, 결승 보급을 받고, 그 길은 한 방향이다. 샤워장과 탈의실은 1홀 지상층, 마사지는 1홀 1층에서 12시부터 17시까지 연다.
아침에 맡긴 짐은 17시까지 찾아야 하고, 의료소는 오전 10시부터 페스트할레에 열린다. 중간에 멈춰야 한다면 23.7km, 27.2km, 30km에 대기하는 회수 버스나 대중교통으로 메세까지 무료로 돌아올 수 있다. 배번이 그날 하루 RMV 전 구간 버스·열차 승차권인 덕분이다.
주최 측이 안내하는 일행과의 만남 장소는 1홀 2층, 또는 페스트할레와 1홀 사이의 P1 구역이다. MrJonesRuns는 결승 직후 바닥에 누워 있다가 한 남자에게 이제 일어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결승 뒤 동선은 오래 멈춰 있을 틈을 주지 않는다.
일행과 만날 곳은 출발 전에 정해야 한다.
710월 18일까지 166유로, 그다음은 현장 접수

참가비는 접수 순번에 따라 111유로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올랐고, 정규 접수는 10월 4일 156유로를 끝으로 마감됐다. 10월 5일부터 18일까지는 온라인 추가 접수를 166유로에 받는다. 그 뒤에도 자리가 남으면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현장에서 같은 금액으로 받는다.
다른 사람에게 참가권을 넘기는 온라인 양도는 10월 4일로 끝났다. 제한시간은 출발선을 넘은 뒤부터 6시간, 킬로미터당 평균 8분 30초이고, 결승은 16시 45분에 닫는다. 배번은 메세 1홀 2층의 마라톤몰(Marathonmall)에서 받는다.
10월 23일 금요일 12시~19시, 24일 토요일 10시~19시, 대회 날 아침 7시~9시 30분. 토요일 오전 10시에는 메세 앞 광장에서 5km 브레첼런(Brezellauf, 5유로)이 열린다. 일요일 아침 수령도 규정상으로는 된다.
하지만 MrJonesRuns는 2025년 대회 날 아침 8시 50분, 출발 1시간 10분 전에 배번을 받으러 메세에 갔다가 QR 코드 문제로 20분을 헤맸다. 9시 20분쯤의 짐 맡기는 층은 이미 북새통. 그가 출발 5분 전에야 블록에 닿은 이유가 그 아침에 있다.
에디터의 선택
목표가 서브3나 서브4처럼 분 단위의 경계라면 프랑크푸르트는 가을 시즌에 고를 만한 코스다. 높낮이 차 27.8m, 평균 완주 3시간 57분, 열 개의 페이서 그룹이 그 근거다. 다만 계산에 두 가지를 더 넣어야 한다.
대회 전날의 풍향, 그리고 표지판 뒤에 남는 마지막 1마일. 표지판을 보자마자 스퍼트를 시작하지는 말자. 첫 풀코스라면 고민할 이유가 더 적다.
출발선을 넘은 뒤 6시간, 킬로미터당 8분 30초의 제한시간은 넉넉하고, 실내 결승은 몇 시간대에 들어오든 똑같이 열려 있다. 남은 일은 두 가지. 추가 접수 마감인 10월 18일 전에 결정하기, 그리고 배번을 토요일까지 받기.
큰 표지판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가야 문이 하나 나온다. 프랑크푸르트의 42.195km는 그 문 안쪽, 지붕 아래에서 끝난다.
접수 기간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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