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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마라톤, 아시아에서 출발해 유럽에서 끝나는 42km

이스탄불 · Ian

이스탄불 마라톤, 아시아에서 출발해 유럽에서 끝나는 42km

하프 3시간 25분이면 풀코스 신청 자격이 생기고, 결승선은 아야소피아 옆이다. 접수는 10월 13일에 닫힌다.

대륙을 건너는 데는 1.5km면 충분하다. 이스탄불 마라톤은 출발 신호가 울리고 몇 분 안에 그 일을 끝낸다.

보스포루스(Bosphorus) 대교의 아시아 쪽 끝에서 출발한 러너들은 다리 위를 달리는 동안 발밑으로 해협을, 눈앞으로 유럽을 본다. 결승선은 그 유럽의 한복판, 블루 모스크 앞이다.

한 코스 안에서 대륙이 바뀌는 마라톤은 이스탄불이 유일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 대회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건 다리만이 아니다.

문이 생각보다 훨씬 넓고, 결승선이 곧 이 도시의 중심이라는 점이다. 풀코스 신청 자격이 하프 3시간 25분이니 첫 풀코스를 해외에서 뛰고 싶은 러너에게 이만큼 열려 있는 대회는 드물다.

메달을 건 채 몇 분만 걸으면 아야소피아다. 다만 접수는 10월 13일에 닫히고, 대회가 일요일이라는 사실이 완주 뒤 여행을 바꾼다.

이스탄불, 튀르키예

1풀코스 신청 자격, 하프 3시간 25분이면 된다

이스탄불 마라톤

이 대회의 풀코스는 아무나 신청할 수 없다. 그 문턱이 높을까? 생각보다 낮다.

최근 2년 안에 마라톤을 6시간 20분 안에 마쳤거나, 하프를 3시간 25분 안에 마쳤거나, 최근 1년 안에 15km를 2시간 15분 안에 달린 기록이면 된다. 하프 3시간 25분은 킬로미터당 9분 43초, 천천히 달리면 닿는 속도다. 기록증이나 공식 결과 페이지를 올려 승인을 받고, 이스탄불시 체육 기관 스포르 이스탄불(Spor İstanbul)의 온라인 접수 시스템에서 결제하면 끝난다.

참가비는 일찍 낼수록 싸다. 1월에는 60유로, 2월부터 5월까지는 80유로, 6월과 7월은 100유로, 8월부터는 120유로. 같은 출발선에 서는 값이 최대 두 배까지 벌어지고, 접수는 10월 13일에 닫힌다.

남은 건 가장 비싼 구간, 그것도 며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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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마라톤2026. 11. 1 (일) · D-15 · 이스탄불, 튀르키예대회 자세히 보기

이스탄불, 튀르키예

2출발은 오전 9시, 제한시간은 킬로미터당 9분 페이스

이스탄불 마라톤

결승 마감은 6시간 20분. 42.195km를 이 시간으로 나누면 킬로미터당 9분이 조금 넘는다. 10km는 10시 32분, 20km는 12시 4분, 30km는 13시 36분, 40km는 15시 8분까지 지나야 하니 걷다 뛰다를 섞어도 닿는 속도다.

그러나 마감은 마감이다. 관문을 지난 구간부터 도로는 단계적으로 차량에 다시 열린다. 5km는 9시 45분, 15km는 11시 18분, 25km는 12시 50분, 35km는 14시 22분.

첫 관문은 1km 지점인 9시 10분이니 인파 속 출발선에서 느긋하기만 하면 곤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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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튀르키예

3다리 위 1.5km, 해안 내리막, 그리고 케네디 대로

이스탄불 마라톤

출발선은 보스포루스 제1대교, 곧 15 Temmuz 순교자 대교(15 Temmuz Şehitler Köprüsü)의 아시아 쪽에 있다. 약 1.5km의 다리는 이날 러너의 것이다. 눈앞에 유럽이 있고 발밑에 해협이 있는데, 이 구간에서 서두르지 않는 일이 가장 어렵다.

평탄한 다리 위에서는 몸이 평소보다 빨라지는데도 본인은 모른다. 첫 1.5km에서 번 몇 초는 후반에 훨씬 비싸게 돌려줘야 한다. 다리를 건너면 코스는 바르바로스 대로의 가파른 내리막으로 해안에 닿는다.

5km 부근에서 해군박물관, 6km에서 돌마바흐체(Dolmabahçe) 궁전, 9km에서 골든혼 위의 갈라타 다리를 지나고 10km부터 13km 사이에는 톱카프(Topkapı) 궁전과 이집션 바자, 시르케지 역이 이어진다. 관광 안내서에서 보던 이름들이 5분 간격으로, 그것도 내리막으로. 눈은 쉴 틈이 없는데 허벅지는 이미 일을 하고 있다.

13km 이후는 도시의 성벽과 마르마라 해 사이의 케네디 대로 왕복이다. 평탄하고 곧아서 기록으로는 쉬운 구간인데 풍경은 줄고 28km 부근 공군사관학교 근처에서 돌아 나오면 해협의 바람이 정면으로 온다. 11월 이스탄불의 낮 기온은 12도에서 16도로 달리기에는 좋은 날씨, 다만 비가 올 수 있다.

해가 짧은 달이지만 결승 마감인 15시 20분은 일몰보다 한참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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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튀르키예

4일요일 대회, 이스탄불의 대표 시장이 닫는 날이다

이스탄불 마라톤

대회는 11월 1일 일요일이다. 이스탄불 여행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시장, 그랜드 바자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열고 일요일에는 닫는다. 대회 날 완주하고 시장에 가겠다는 계획은 문 앞에서 끝난다.

그러니 일정은 이렇게 짜자. 시장은 대회 전날 토요일이나 다음 날 월요일로 미루고, 대회 날 오후에는 매일 문을 여는 이집션 바자로 가자. 레이스 코스가 10km 부근에서 이미 이집션 바자 곁을 지나가니 아는 길이다.

배번과 전자 칩은 마라톤 엑스포에서 받는다. 2026년 장소와 일정은 10월 2일 현재 공지되지 않았고, 2025년에는 예니카프(Yenikapı) 행사장에서 대회 직전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토요일 오후, 엑스포를 들렀다가 시장으로.

무난한 동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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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튀르키예

5완주 뒤 이틀, 결승선 걸어서 닿는 아야소피아와 블루 모스크

이스탄불 마라톤

일요일의 결승선은 술탄아흐메트(Sultanahmet) 광장, 블루 모스크와 이집트 오벨리스크 사이다. 메달을 건 채 걸어서 아야소피아로. 아야소피아는 매일 열고 외국인 입장료는 25유로이며, 금요일 낮에는 예배 때문에 두 시간 남짓 문을 닫는다.

블루 모스크는 입장료가 없는 대신 하루 다섯 번 기도 시간에는 관광객을 받지 않고 금요일 오전에도 문을 닫으니, 완주 직후의 지친 다리로는 시간대를 잘 맞춰야 한다. 대회 날 아침에는 배번을 보여 주면 이스탄불시의 버스와 트램, 지하철, 페리를 무료로 탈 수 있어서 출발선까지의 이동도 부담이 적다. 월요일은 궁전의 날이다.

톱카프 궁전은 화요일에 쉬고 11월부터 3월까지는 매표가 오후 5시에 끝나니 월요일이 마지막 기회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반대로 월요일에 쉰다. 마라톤 6km 지점에서 이미 지나친 궁전은 이번 여행에서는 지나친 채로 남겨 두자.

아야소피아와 그랜드 바자르는 월요일에도 열려 있고, 일요일에 닫았던 시장의 문이 이 날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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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튀르키예

6공항에서 결승선 동네까지, 숙소는 술탄아흐메트에 잡자

이스탄불 마라톤

이스탄불 공항에서 술탄아흐메트까지는 M11, M2 지하철과 T1 트램을 갈아타며 60분에서 80분 걸린다. 입국 요건은 국적마다 달라서 접수를 끝낸 뒤 가장 먼저 확인할 일이다. 숙소는 결승선과 같은 동네, 술탄아흐메트에 잡자.

완주한 다리로 택시를 기다리지 않아도 걸어서 돌아올 수 있고, 아야소피아와 이집션 바자 모두 가까운 거리다. 다만 출발선은 반대편 아시아 쪽 대교 앞이다. 대회 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그 이동이 무료라는 사실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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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선택

기록을 노린다면? 이 대회는 후순위다. 첫 1.5km의 흥분이 후반을 갉아먹고 평탄한 케네디 대로에는 맞바람이 기다린다.

하지만 첫 풀코스를 한 장면으로 기억하고 싶고, 그 장면의 끝이 이스탄불의 중심이길 바란다면 이만한 대회가 드물다. 하프 3시간 25분이면 접수 자격이 생기고, 제한시간은 킬로미터당 9분으로 넉넉하며, 결승선에서 아야소피아까지는 걸어서 간다. 접수는 10월 13일까지.

일정은? 토요일에 엑스포와 그랜드 바자르, 일요일에 대회와 이집션 바자, 월요일에 톱카프 궁전이다.

1.5km에 대륙을 건너고, 나머지 40.695km에 그 값을 치른다. 값을 치르고 나면 이스탄불이 기다린다.

접수 기간 · 숙소

대회일정접수 기간INFO.
이스탄불 마라톤2026. 11. 1 (일)2026. 1. 6 (화) ~ 2026. 10. 13 (화)숙소 · 대회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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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준일 20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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